본문 바로가기

IT STORY

IT-윈도우10, 이젠 바꿀 때가 된 것인가?

728x90
반응형
SMALL

IT-윈도 10, 이젠 바꿀 때가 된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윈도 버전과 관련된 징크스가 있습니다. 소위 '건너뛰기 성공'인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윈도 95 이후 출시된 윈도 ME의 실패, 그다음 버전인 윈도 XP의 대성공 뒤에 등장한 윈도 비스타의 참패, 역시 그다음 비전인 윈도 7의 성공적인 보급과 다음 버전이었던 윈도 8의 사상 최대의 실패가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그다음 버전으로 출시된 윈도 10은 성공을 거두어야 합니다. 사실 윈도 10은 이미 사용자의 PC에 주력 운영체제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직 윈도 7 사용자가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윈도 10으로 바꿔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윈도 XP에 이어 윈도 7은 기업에서 사랑받는 운영체제입니다. 2018년 7월 기준 윈도의 버전별 점유율을 보면 윈도 10이 47.25%, 윈도 7이 39.06%, 윈도 8.1이 7.56%, 윈도 XP가 2.88%, 윈도 8이 2.54% 그리고 윈도 비스타가 0.63%입니다. 그런데 윈도 10이 2014년에 발표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윈도 10이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윈도 7 운영체제를 아주 성공적으로 대체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윈도 7에서 윈도 10으로의 전환이 시간 흐름에 따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윈도 7의 점유율은 45%에서 39%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2018년 11월 대비 2018년 12월에는 아주 작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윈도 7의 점유율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 7을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인용 노트북은 이미 신규 구입 시 윈도 10이 설치된 모텔밖에는 구입할 수 없기에 개인 사용자는 대부분 윈도 10으로 전환했다고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2019년 12월 기준 27%에 가까운 윈도 7 사용자는 대부분 기업 사용자로 추측됩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도 현재 윈도우7을 여전히 절반 이상의 PC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회사들은 윈도 10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일까? 첫 번째로 윈도 7로 업무 시스템을 운영하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회사에서는 업무를 위해 PC를 사용하며, 업무는 오피스와 기업에서 운영하는 ERP 또는 다양한 업무 시스템들이 대상입니다. 윈도 7 운영체제가 이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7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윈도 10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윈도 10은 초기 윈도 7과는 많이 다른 UX를 제공해 사용자의 학습을 필요로 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보안패치나 업데이트가 강제로 실행되면서 PC를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PC가 업데이트에 들어가 장시간 먹퉁이 되는 사례가 회자되는 등 굳이 회사 IT 담당자 입장에서 윈도 10으로 전환할 필요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사례들은 현재 윈도 10에서 대부분 개선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좀 더 현실적인 측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 7에 대한 패치 지원을 2020년 1월까지로 이미 못을 박았습니다. 따라서 2020년 이후 윈도 7을 기업에서 계속 사용할 경우 보안에 대한 패치를 지원받지 못하기에 엔 젠가는 바꾸긴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윈도 10으로의 전환에는 IT 비용이 수반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구축된 시스템이 32비트 비전으로 개발된 경우 윈도 10은 기본적으로 64비트를 중심으로 지원되므로 이에 따른 업그레이드 개발을 해야 합니다. 또는 회사에서 사용 중인 보안모듈이 윈도 10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에 전환 시점을 계속 미루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2020년이 되면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그런데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를 착수하게 만들 추가 이슈가 발생할 듯합니다. 2018년 인텔의 최신 CPU 관련 칩셋 비전은 8세대입니다. 그런데 윈도 7이 실행 가능한 인텔의 칩셋이 기본적으로 6세대까지로 재한 됩니다. 아직까지는 PC 회사에서 6세대 칩셋이 장착된 PC를 출하하고 있지만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에는 6세대 칩셋을 탑재한 신규 PC를 더 이상 구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회사에서는 신규 PC를 더 이상 임직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 2020년이 오기도 전에 회사의 표준 운영체제를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완료해야 합니다.

 

 

 

인텔의 이러한 6세대 칩셋 단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 보급 의지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업그레이드를 강제로 해야만 하는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 즐겁지는 않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이끄는 것이 시장의 원칙이라지만 종종 공급이 수요를 끌고 가는 사례가 있는데 이 경우도 그런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세의 법칙'이 적용하는 사례는 아닙니다. 본 사례는 사용자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시장 독점에 따른 지배력' 이 더 적합한 표현입니다. 엔 젠가 해야 할 작업인 것은 맞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세의 법칙(Say's Law) : 프랑스 경제학자 장비티스트 세(Jean-Baptiste Say, 1767~1832)에 의해 제시된 주장으로, "공급은 스스로 수 192,1 요를 창출합니다."라는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공급이 이루어지면 그만큼의 수요가 자연적으로 생겨나므로,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